신기술로 병력부족 채운다… '무인전투체계' 적극 개발
신기술로 병력부족 채운다… '무인전투체계' 적극 개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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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최근 '병력절감형 유·무인 혼성부대 구조' 관련 보고

군 당국이 현역 군인 부족 현상에 대비해 무인전투체계를 적극 개발 중이다.

2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은 올해 초 송영무 장관에게 '병력절감형 유·무인 혼성부대 구조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한 이 연구는 육·해·공군본부와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대 등이 참여해 1년 동안 작업해온 결과다.

연구 결과 육군은 무인수색차량과 감시·정찰드론, K-9 자주포 포탑 무인화, 무인헬기, 무인 화생방정찰차, 무인전차, 무인지뢰탐지로봇 등이 편성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군은 무인 수상정과 무인 잠수정, 공군은 무인 대공포와 무인 방공레이더가 우선 편성 가능 장비로 꼽혔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은 이들 무인 장비·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수색차량을 수색 및 정찰임무에 편성해 운용하면 전체 분대원 6명 중 2명 꼴로 작업에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즉, 4명의 인력은 감축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을 토대로 했을 때 전체적으로 500~600여명의 병력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25년께 무인수색차량을 탐색 개발의 성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 포탑체계가 개발되면 이를 운용하는 육군과 해병대를 통틀어 2000여명의 운용병력이 절감될 것으로 예측됐다. 무인 포탑체계는 3년 이내로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1 전차의 도태와 연계해 무인전차를 개발할 경우 운용병력 1600여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무인전차는 2034년께 시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아울러 정찰드론, 자폭형 드론, 지능형 드론, 무장드론 등의 제품이 전력화되어 배치되면 30000~4000여명의 운용병력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2025년께 최종 개발될 무인수상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초계 임무나 해군기지 감시정찰 등에 동원될 무인함정이다.

군 관계자는 "유·무인 혼성부대 구조는 병력감축뿐 아니라 현역자원 부족현상 등에 대처해 필수적인 과제"라며 "병력이 줄더라도 무인체계를 배치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할 목적"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