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선 화재' 진화작업 진정 단계
'인천항 화물선 화재' 진화작업 진정 단계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5.22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오전 9시39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인 5만t급 화물선에서 큰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9시39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인 5만t급 화물선에서 큰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항에서 차량 선적 중 불이 난 화물선에 대한 직화작업이 진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9분께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있던 파마나 5만2422t급 화물선 A호에서 발생한 화재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밤사이 330명의 인력과 68대의 장비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큰 불길을 잡았으며 현재 마무리 진화단계로 접어 들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물선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선박 내부 연기와 열기가 거센 탓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0시 6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0시 47분에는 큰 불길을 잡았다는 의미의 초진 단계로 들어섰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화물선 11층 선수 부분에 적재된 한 중고차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량 5700대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이 화물선에는 화재 당시 리비아로 갈 예정인 수출용 중고차 2100여대가 실려 있었다.

화재가 발생한 화물선 11층에는 중고차 200대를 비롯해 1∼4층에 900대, 13층에 500대 등이 적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화물선에는 한국인 7명과 외국인 24명 등 31명이 있었지만, 배 옥상으로 대피한 뒤 119 구조대에 구조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