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 경비인력, 내년 완전 철수
전두환·노태우 경비인력, 내년 완전 철수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5.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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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올해 20% 감축 후 내년 철수”
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의 경비 인력을 단계적으로 줄여 내년 모두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는 두 전 대통령에 대한 경비 인력을 20% 감축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군인권센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 경호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린 바 있다. 이 청원은 21일 오전 11시 현재 1만1400여 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청장은 “관련 부처에서도 전직 대통령들이 갖고 있는 정보의 중요성과 신변 안전 여부에 따른 사회적 혼란 등 때문에 유보적 입장”이라며 “관련 법안도 발의돼 있는 만큼 법 개정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을 거론하며 “국민 의견과 정책 결정이 맞아서 법 개정에 의해 안 하는 것이 맞다”며 “국민 여론을 인지해 경호 인력은 반으로 줄였고 경비는 내년까지 다 철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청와대 청원에서 지적한 연간 경호 비용 9억원과 인력 80여 명 투입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비용은 경비에 드는 비용이고, 경호는 10명에서 5명으로 줄인 상태”라고 해명했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이 퇴임한 경우 최장 15년까지 경호처에서 경호를 맡고 그 이후에는 경찰에서 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