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그룹 오너일가 우호지분 평균 43%
대기업 그룹 오너일가 우호지분 평균 43%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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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제외 38%…롯데·두산·LS·하림 등은 과반수 넘어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그룹 국민연금 캐스팅보트 역할 부각
(사진=김성화 기자)
(사진=김성화 기자)

국내 대기업 그룹의 오너일가 우호지분이 절반을 약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스팅보트로서의 국민연금의 역할이 강조된다.

21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25곳의 상장사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기준 오너 일가 측 우호지분은 43.23%다.

이 중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38.19%며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는 4.37%, 우리사주는 0.68%다.

그룹별로 보면 자사주를 제외한 삼성그룹 오너일가 우호 지분은 평균 34.00%며 삼성전자는 17.74%다. 현대자동차그룹 오너일가 우호지분은 34.17%로 높은 편이다. 특히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현대모비스 우호지분은 30.17%다. LG그룹은 평균 36.68%, SK그룹은 26.71% 수준이다.

오너일가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진그룹은 우호지분이 38.29%다.

롯데나 두산, LS, 하림, 코오롱, KCC, 교보생명, 대림, 영풍그룹은 오너일가 우호지분이 50%를 넘어 사실상 오너일가가 그룹을 장악하고 있다. 또 CJ와 현대백화점그룹도 오너일가 우호지분이 비오너일가 지분보다 높아 영향력이 크다.

오너일가 우호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보면 소액주주 등 기타주주가 30.30%, 외국인투자자 20.48%며 국민연금이 5.99%다.

특히 삼성 6.79%, 현대차 7.46%, SK 6.63%, LG 8.71%, 현대중공업 10.26%, 신세계 9.79%, 한진 9.84%, 미래에셋 6.81%, 한국투자금융 8.59% 등은 오너일가 지분율이 막대하지 않아 국민연금이 결정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오는 29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는 모비스의 경우 오너일가 우호지분은 30.17%로 외국인 지분에 비해 18% 정도 작아 국민연금이 보유한 9.82%의 도움 없이는 분할·합병 안건을 통과시키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