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폐기 앞두고 국제기자단 수송 준비 정황"
"北, 핵실험장 폐기 앞두고 국제기자단 수송 준비 정황"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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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 행사를 앞두고 국제기자단 수송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0일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원산과 길주를 연결하는 철로의 여러 구간을 보수하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다.

또 보수 작업을 마친 구간에서는 열차가를 시험 운행하는 장면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원산에서 길주까지는 270여㎞의 철도가 놓여져 있는데 이 구간의 철로가 오래돼 열차의 최대 시속이 40여㎞에 불과하다.

이에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핵실험장 '폐쇄' 장면 취재를 허용한 외국 기자들을 수송하기 위한 준비 차원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은 이달 23~25일 진행될 북부핵시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 국내언론기관들은 물론 국제기자단의 현지취재활동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은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기자들로 제한했다.

최근에는 북부 핵시험장 폐기행사에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