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정기예금 19조↑… 6년6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1분기 정기예금 19조↑… 6년6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5.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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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말 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이 63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9조2000억원(3.1%) 늘어난 규모로 분기별 증가 폭은 2011년 3분기(22조3000억원)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다. 

최근 미국 금리가 치솟자 한국에서도 시장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은행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에만 6조9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로 환산하면 20조원을 넘는다.

농협은행이 한 달 만에 3조2000억원 급증한 가운데 국민은행 1조8000억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각 1조1000억원의 정기예금 수신고 증가를 기록했다.

은행 정기예금은 만기 1년 안팎 상품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만기 1년 미만 정기예금은 올해 1분기 8조1000억원 증가했다. 만기 1년 이상∼2년 미만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7조9000억원 늘었다.

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8일 장중 연 3.1261%까지 상승, 2011년 7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우대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 2% 중반대까지 제공하는 정기예금 특판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3월 출시한 신한 KBO리그 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2.0%,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2.3%다. 우리은행도 모집금액이 많으면 2.1%의 금리를 주는 아이터치(iTouch) 우리예금을 내놨다.

농협은행의 농부의마음 정기예금은 기본금리를 1.65%로 올려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2.05%를 준다.

하나은행은 현재 판매가 종료됐지만 지난 2월 18일 특판을 종료한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기본 1.9%, 최고 2.4%)으로 1조2000억원의 수신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