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1주일만에 12.9원 급등 '34개월內 최고치'
휘발유값 1주일만에 12.9원 급등 '34개월內 최고치'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5.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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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휘발유 판매가 1577.2원/L
지역별 115원·상표별로 45원 차이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신아일보DB)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신아일보DB)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유 가격이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5월 3주) 국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2.9원 오른 1577.2원/L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고치임은 물론 지난 2015년 7월 셋째주(1579.0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올 2월 둘째주까지 29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으나 이후 4월 셋째주까지 하강 곡선을 그리다가 최근 급격히 반등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이 1666.2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 가격보다 89.0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1550.8원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대비 26.4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고가·최저가 지역 간의 휘발유 가격 차이가 리터당 115.4원에 달한 것이다.

상표별로도 리터당 44.8원의 차이가 벌어졌다. 가장 가격이 높은 SK에너지의 가격은 1593.8원인 반면 알뜰주유소 판매가는 1549.0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등유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주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4.1원 올라 1377.3원, 등유는 6.0원 올라 916.9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향후 전망에 대해 석유공사는 "국제 유가가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 원유, 제품 재고감소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