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전망대 설치중"
38노스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전망대 설치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0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23~25일 공개적으로 폐기한다고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 등 폐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18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이 갱도 폭파 장면을 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관찰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38노스는 "지난 15일 촬영된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을 보면, 서쪽 갱도 근처에 4줄의 물체의 높이가 눈에 띄게 변화했다"면서 "이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진들이 폭발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설로 향하는 도로를 새로 포장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위성 사진을 보면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주변에서 시설물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고 재확인했다.

북쪽 갱도 부근에서는 이달 7~15일 엔지니어링 사무실과 기계 창고로 추정되는 건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됐고, 이에 따라 북쪽 갱도는 이전보다 더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서쪽 갱도 부근에 세워진 광산 카트용 레일은 15일까지 모두 제거됐다. 남쪽 갱도 부근에서도 해당 기간(5월 7~15일) 엔지니어링 사무실 건물이 완전히 철거됐고, 추가적으로 건물 1채가 제거되는 변화가 포착됐다.

아울러 38노스는 퇴적물 더미가 쌓여있던 지역도 치워져 관람식 때 차량장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한국과 중국·미국·영국·러시아 등 5개국 취재진에 현지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