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 확대… 내년부터 전면 시행
일과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 확대… 내년부터 전면 시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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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부터 육·해·공군·해병대 일부 부대 시범적용

병사들은 일과시간 이후에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부대 밖 외출을 허용하는 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사회와의 단절을 최소화하고 자율적인 병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범적으로 국방부 직할부대 4곳에서 허용하던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에서도 일과가 끝난 뒤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다.

시범적용 대상 부대의 병사들은 일과시간 동안 일정한 장소에 보관해놓은 개인 휴대전화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군은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문제점은 보강해 내년부터는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다만 시범사업 과정에서 부대 내 보안 유출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전면 시행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에서는 일과 후 병사 외출 허용 제도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다.

일과 후 병사 외출 허용은 가족 등이 면회를 오거나 병원 진찰 등의 용무가 있는 경우, 포상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 등에 한해 지휘관이 허용할 예정이다.

군은 부대의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전체 외출 인원은 부대 정원의 35%를 넘지 않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도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나, 시범사업 과정에서 부대 기강 해이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조정될 수도 있다.

또 군은 병사들이 임무 수행에 전념하도록 여건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군대 잡초 제거, 제설 등 사역에 동원하는 행위를 금지시킨다.

대신 앞으로 부대 내 작업에는 민간인력이 대신 동원된다. 국방부는 내년에 관련 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대 내 작업을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민간 인력에 맡기고, 2020년부터 이런 방안을 전군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