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코앞 文대통령, 북한발 잇단 변수에 '고심'
'한미정상회담' 코앞 文대통령, 북한발 잇단 변수에 '고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5.1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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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최소화한 채 한미회담 준비·대북해법 찾기 몰두
트럼프와 허심탄회한 대화 '기대'… 핫라인 통화도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북한이 잇단 변수가 발생하자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주말인 19일 외부일정 없이 경내에서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월요일(14일)마다 통상적으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와 17일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 주재 단 2건의 일정만 소화하며 한미정상회담 준비와 대북해법 찾기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시키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개행사에 초청한 우리측 기자들의 명다닝 담긴 통지문 수령도 거부하는 등 돌발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어렵게 마련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위기를 맞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예정대로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틀어진 남북, 북미관계를 바로잡고 다가올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있는 북한 비핵화 방법에 대한 생각과 그에대한 보상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비핵화)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리비아) 모델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만약 합의한다면 김정은은 매우 매우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그의 나라에 남아 나라를 운영하게 되고 북한은 매우 잘살게 될 것이다. 북한인들은 엄청나게 근면하다"며 북미 간 완전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김정은 정권이 존속하고 북한이 번영을 이루게 될 것을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면서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방미 전 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정상간 핫라인 통화를 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