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줄줄 새는 소비… 국내 관광 경쟁력 높여야
해외서 줄줄 새는 소비… 국내 관광 경쟁력 높여야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5.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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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해외 소비 증가율, 국내 비해 8배 달해
(그래프=연합뉴스)
(그래프=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거주자)의 지난해 4분기 해외 소비 증가율이 국내 소비 증가율의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거주자의, 해외 소비 지출액이 8조4376억원에 달해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으나 국내 소비 지출액은 196조1223억원으로 2.4%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19일 밝혔다.

증가율로 따지면 거주자의 해외 소비는 국내 소비에 비해 7,9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외 소비 증가 속도가 국내 소비보다 2배 이상 빨라지며 해외 대신 국내 소비를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거주자 해외 소비 증가세가 더 가파른 증가 속도를 보이며 나타났으며 2015년도에는 해외 소비 증가율이 15.5%로 국내 소비 증가율 2.6%에 비해 6배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 여행이 증가하며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며 지난해 출국자는 1년 전보다 18.4% 늘어난 2650만명으로 조사됐다.

여행지급과 여행수지(여행수입-여행지급)는 각각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06억30만 달러, 171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한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171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7%나 증가해 역대 최대였다.

해외 소비의 급격한 증가세의 문제점은 가계가 쓸 수 있는 소득은 한정적인 상황에서 해외서 쓰는 돈이 늘어나면 국내에서 쓸 돈이 줄어들게 돼 구매력을 국외로 유출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어느 나라나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국민의 해외 소비는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내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