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민간 항공기 추락 사고… 사망자 100여명 발생
쿠바 민간 항공기 추락 사고… 사망자 100여명 발생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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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탑승객 116명 대부분 승객 쿠바인… 생존자 3명 안팎
추락한 쿠바 항공기 모습. (사진=연합/AFP)
추락한 쿠바 항공기 모습. (사진=연합/AFP)

쿠바에서 민간항공기가 추락해 10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8일(현지시간) 쿠마 국영 매체인 프렌사 라티나등 외신에 따르면 116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이날 오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최소 3명이 생존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와 외신들은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 항공기에는 사고 당시 어린이 5명을 포함, 최소 110명의 승객과 6명의 멕시코 조종사·승무원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사고 비행기에는 멕시코 조종사·승무원 외에 5명의 외국인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 대부분은 쿠바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글로벌 에어는 사고가 난 비행기를 멕시코 기장이 조정했으며 멕시코인 기술자들이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최초 사고를 보도하며 비행기에 103명이 탑승했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흐른 후 탑승자 수는 116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쿠바 북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하기 위해 이륙했으나 이륙 직후 기수를 돌리던 중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 베가스 사이 농업 지역에 추락했다.

추락 후 현장에는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동체가 심각하게 파손돼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차 및 구급차가 출동해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실어 나르는 등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생존자는 여성 3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나의 '칼릭스토 가르시아' 병원 관계자는 사고 현장서 4명이 이송됐는데, 이 중 1명은 화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외신에 전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