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발생한 미국 교내 총기 난사 사고… 사망자 10명 발생
또다시 발생한 미국 교내 총기 난사 사고… 사망자 10명 발생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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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발생 후 3개월여만에
범인, 아버지 소유 엽총·권총으로 범행… 폭탄도 던져
텍사스 주 산타페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사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AP)
텍사스 주 산타페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사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AP)

미국에서 또 한번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7세 학생이 엽총과 권총을 난사하며 벌인 이번 참극은 지난 2월14일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3개월여 만에 발생한 학교내 총기 참사다.

이날 미국 언론사에 따르면 텍사스 주 휴스턴 남동쪽으로 50km 떨어진 소도시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에서 이 학교 11학년 학생인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가 교실과 교정 여러곳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오전 7시45분께 총기 난사를 벌인 범인은 엽총과 38구경 권총을 난사하고 파이프폭탄을 던져 최소 1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부상자는 10여 명이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0대 총격범을 현장에서 체포해 구금했으며 공범으로 알려진 두 번째 용의자도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용의자는 총격에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전해졌다.

총격범 체포 과정에서 학교지원 경관을 포함한 경찰관 두명도 어깨에 총상을 입었으며 한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도시 웹스터·갤버스턴 등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날 아침 미술 수업이 진행되던 교실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총격범은 이 교실에서 엽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이 나타나자 학교에는 화재 경보가 울렸으며 이에 학생들은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하거나 길 건너 편으로 몸을 피했다.

경찰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한 교실에 유혈이 낭자 했으며 총에 맞고 숨진 시신 여러 구가 발견됐다.

범인은 엽총과 38구경 권총을 마구 쏘아 댔으며 파이프 폭탄 여러개를 교내 곳곳에 던졌다고 알려졌으나 폭탄이 터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범인이 사용한 총기류는 그의 아버지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 발생 후 소식을 보고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것(총기난사 사고)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오래 지속됐다. 학생과 학교를 지키고 위협을 가하는 자들에게 무기를 떼놓기 위해 우리 행정부는 권한이 허용하는 모든 행동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이후 미국 사회에 번진 총기 규제 요구 시위가 급격히 번져나간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내 학교에서 일어난 22번째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사회에 어떠한 파장을 가지고 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텍사스 주 산타페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사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AP)
텍사스 주 산타페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사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