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서울 '물폭탄'… 잠수교 통제 등 피해 속출
밤사이 서울 '물폭탄'… 잠수교 통제 등 피해 속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5.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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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로 사상자 5명… 담·석축 붕괴도
18일 오전 밤사이 내린 비로 한강 수위가 높아져 서울 잠수교가 통제되고 있다.
18일 오전 밤사이 내린 비로 한강 수위가 높아져 서울 잠수교가 통제되고 있다.

밤사이 서울에 내린 집중 호우로 1명이 숨지고 잠수교 통행이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려 한강 수위가 올라감에 따라 18일 오전 6시 10분을 기해 보행자 통행을, 오전 9시 13분부터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5.5m 이상이 되면 보행자 통행을 금지하고, 6.2m가 되면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18일 오후 3시 기준 잠수교에서 측정한 한강 수위는 6.3m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시적인 폭우가 쏟아진 16일 물바다로 변한 서울 한남오거리고가 초입도로에 차량이 지나가자 빗물이 튀고 있다.
일시적인 폭우가 쏟아진 16일 물바다로 변한 서울 한남오거리고가 초입도로에 차량이 지나가자 빗물이 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은 점차 비가 그치고 있으나 계속 내린 비로 인해 서울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와 붕괴 사고 등이 발생했다.

서울에는 지난 16일 45㎜, 17일 83㎜ 등 이날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134.5㎜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3시30분께 송파구 가락동 인근에서 한 외국인 여성이 택시에 부딪힌 뒤 곧이어 1t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또 오전 9시께는 송파구 풍납동 송파세무서 앞에서 1t 트럭 2대와 승용차가 충돌해 4명이 부상했다.

전날에는 은평구 신사동의 주택빌라 석축이 무너지면서 주민 21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종로구에서는 파출소의 담벼락 일부가 붕괴해 주변 차량 2대가 파손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길이 미끄러운 데다, 시야 확보가 제대로 안 돼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