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뇌사자 폐 부분절제해 소아 이식수술 성공 거둬
성인 뇌사자 폐 부분절제해 소아 이식수술 성공 거둬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5.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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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크기 따른 우선순위 규정 폐지…소아 폐이식 활성화
왼쪽부터 김영태 흉부외과 교수, 송미경 소아청소년과 교수, 환자와 보호자, 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 소아청소년과 서동인 교수
왼쪽부터 김영태 흉부외과 교수, 송미경 소아청소년과 교수, 환자와 보호자, 박샘이나 흉부외과 교수, 서동인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11일 김영태 흉부외과, 서동인 소아과 교수팀이 성인 뇌사자의 폐를 부분 절제해 소아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뇌사자 성인 폐의 우측하엽과 좌측하엽을 소아환자에게 각각 우측, 좌측 이식했다.

이제까지는 폐 공여자와 이식 받을 환자의 키와 폐 크기 차이가 비슷할수록 우선순위가 높았기 때문에 뇌사자가 드문 소아, 영유아는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이 항목이 삭제됐다.

김영태 교수는 "이식 관련 법 개선으로 성인 폐를 일부 잘라 소아에게 이식하는 수술 방법을 사용해 소아 폐이식 대기환자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소아 환자들도 폐이식으로 새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부쩍 커지게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