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슈퍼스타 맞대결 이뤄지나?
한·일 슈퍼스타 맞대결 이뤄지나?
  • 신아일보
  • 승인 2008.11.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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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나카무라, 6일 챔피언스리그서 대결 관심
어긋났던 ‘한일 슈퍼스타 맞대결’이 이번에는 이뤄질까? 박지성(27)의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오는 6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홈팀 셀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2008~2009시즌 E조 4차전을 펼친다.

셀틱전 초미의 관심사는 박지성과 나카무라 순스케(30, 셀틱)의 맞대결 성사 여부다.

지난 10월 22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셀틱 간의 UEFA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이들의 만남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나카무라가 선발출장해 후반 17분까지 경기를 소화한 뒤 물러난 반면, 박지성은 후반 37분 교체투입돼 10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동안 유럽 클럽 대항전을 비롯해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도 만난 적이 없던 이들의 맞대결을 기다렸던 많은 팬들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활약을 그라운드 내에서 보지 못한 것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간 고대했던 두 선수의 활약을 지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헐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연달아 벤치에 않았던 박지성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떨치고 승수쌓기를 통한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 대신 매서운 공격력과 개인기를 앞세운 루이스 나니를 왼쪽 측면에 배치시켰고, 맨유는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이 현재 특별한 부상이 없고 컨디션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보면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우려심을 불러 일으킬만 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이번 셀틱전에서 박지성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6일 셀틱전을 마치고 이틀 뒤인 8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스날과 리그 11라운드를 갖는다.

리그 선두진입의 분수령이 될 이 경기에 맨유는 출전 가능한 자원을 모두 쏟아부을 전망이다.

맨유는 UEFA 챔스리그에서 현재 2승1무 승점 7, 득실차 +6으로 비야레알(2승1무 승점 7, 득실차 +4, 2위)을 제치고 E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3위 셀틱(1무2패 승점 1점, 3위)과는 비교적 여유로운 승점차를 가지고 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권을 무난히 획득할 것으로 보이는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을 비롯한 벤치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승리를 통한 안정적인 16강 진출권 확보를 위해 그동안 중용했던 선발 선수들을 다시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스날전을 앞두고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맨유전에서 부진한 활약 속에 결국 교체됐던 나카무라는 지난 10월 25일 힐버니아전과 29일 킬마녹전에서 각각 도움과 골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최근 체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과 올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일본 J-리그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며 친정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 이적설이 오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맨유전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과 나카무라의 맞대결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한일 축구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