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우울증 갖는 경우는 임신 영향 미치지 않아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남성이 여성의 임신 성공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D)의 에스터 아이젠버그 박사 연구팀은 18일 난임 부부 1600여 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편이 우울증이 있는 난임 여성은 남편이 우울증이 없는 난임 여성보다 임신 성공률이 60% 낮았다.
또 남편이 우울증이 있는 여성은 임신 성공률이 9%였으며, 남편이 우울증이 없는 여성은 25%로 파악됐다.
반면, 아내가 우울증을 갖는 경우에는 임신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조사 대상 난임 부부 중 남편이 우울증이 있는 경우는 2%, 아내가 우울증을 겪는 경우는 6%였다.
아이젠 버그 박사는 “남성 배우자의 우울증이 임신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우울증으로 인한 성욕 감퇴, 발기부전, 사정 지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우울증이 있는 남성은 정상적인 정자의 수가 적고 정자의 운동성(motility)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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