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부활'…경유값 하락세에 중고차 ‘인기'
SUV ‘부활'…경유값 하락세에 중고차 ‘인기'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11.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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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11개월째 ‘인기몰이’ 이어가
\ 중소형 신모델 출시 영향 가격하락 경유값 하락세로 인해 지난달 중고 SUV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는 11개월째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눈길을 끈 것은 단연 SUV의 약진이었다.

그동안 기름값 상승 탓에 인기가 시들했던 경유차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경유(디젤)는 1400원대, 가솔린(휘발유)은 15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와 금융회사들의 자금 경색, 2009년형 신차 출시 등의 변수가 많아 모델간 격차는 여전했다.

◇SUV/RV, 경유값 하락에 인기 이어가 무려 7개월 만에 경유값이 1400원대 진입을 앞두자 SUV와 RV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LPG차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약보합세였다.

경유와 휘발유값이 하락하고 있는데 반해 LPG가격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 뉴카렌스, 대우 레조 등 인기모델은 30만원내외, 카렌스, 싼타모 구형 모델은 30~50만원 하락했다.

반대로 현대 싼타페 신형, 투싼, 기아 뉴 스포티지 등 중소형급 인기 SUV는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베라크루즈, 모하비, 렉스턴 등 대형 SUV는 모델에 따라 20~30만원 하락했다.

◇꾸준한 경차 인기 11개월 째 무려 11개월째 하락 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경차는 단연 올해 최고의 수혜 차종이다.

국제 유가, 미국발 금융위기, 널뛰기 증시에 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가격 하락 없이 고른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과 10월의 중고차 시세가 변화 없이 30만 원내외 오차만 존재할 정도로 강세다.

기아 모닝(뉴모닝 포함)과 대우 마티즈 시리즈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단종된 현대 아토스, 기아 비스토 등 만이 10-30만 원 가격이 하락했다.

◇중소형, 신 모델 출시 영향 탓 가격하락 중소형급은 모델에 따라 30~50만 원가량 값이 하락했다.

지난 7월 기아 포르테를 시작으로 8월 쏘울, 10월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출시가 영향을 끼쳤다.

인기 모델인 현대 뉴아반떼XD 골드 2005년식, 르노 삼성 뉴SM3 LE 2005년식은 880만 원 전후에서, 아반떼 신형(아반떼HD) 2008년식 S 럭셔리는 1320∼1350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 외 2000년대 이후 출시된 쎄라토, 라세티, 아반떼XD, SM3 구형 모델 등은 30~50만 원 하락했고, 1990년대 출시된 아반떼, 엑센트, 스펙트라, 라노스, 누비라 등은 10~20만 원 하락했다.

클릭, 베르나, 칼로스 등 1300cc이하 소형차는 20~30만 원 하락했다.

해치백 열풍을 불러오며 중고차시장에서 매물부족을 보일 정도로 강세였던 현대 i30는 기아 쏘울 때문에 2008년 모델이 50만 원 하락한 1400~1600만 원대에서 거래됐다.

◇중형, 신형 강세속 구형 모델 고전 중형차 시장은 10월 초 발표된 ‘2009년형 신차가격’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30~50만 원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심화된 구형시리즈는 하락이 지지선을 잡고 버티는 모습이다.

구형시리즈의 대표격인 뉴EF 쏘나타와 SM5는 평균 30만 원 하락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으로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어 11월 이후에는 가격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중형차 시장의 양대산맥인 NF쏘나타 트랜스폼(쏘나타 2008년식)과 뉴SM5 임프레션(2008년식)은 10~20만 원 하락했다.

하지만, 중고차 매물 회전이 빨라 로체 이노베이션 출시 이후 시작된 강세를 10월에도 이어갔다.

그 외 로체 어드밴스와 대우차 토스카, EF쏘나타, 옵티마, 리갈, 매그너스 등은 평균 30~50만원 하락했다.

◇대형, 경기 악화 직격탄 맞아 대형차는 경기 악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유가 하락에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와 캐피탈 등 할부사 신용경색 탓에 구형, 신형 구분 없이 전 차종이 50만 원 이상 하락했다.

중고차 정보업체 카즈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8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당분간 경유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쌍용 렉스턴, 현대 싼타페 등 경유차들의 인기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