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 동반 임신부, 조산위험 3배 높다"
"자궁선근증 동반 임신부, 조산위험 3배 높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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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선근증이 있는 여성이 정상 산모에 비해 조산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 나왔다.

충무로 제일병원 주산기과 정진훈 교수팀은 2010~2011년 2년간 제일병원을 방문해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를 받은 여성 8316명을 대상으로 자궁선근증과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자궁질환 중 하나인 자궁선근증은 비정상적인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다.

이 병은 자연임신율을 떨어뜨리고 유산 및 조산과 같은 임신 합병증도 높을 것으로 추정돼왔다. 대표증상은 빈혈을 동반하는 생리 과다와 생리통, 장기간 지속하는 골반통 등이다.

연구 결과 자궁선근증을 동반한 임신부(72명)의 조산율은 12.5%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 임신부의 조산율(4.1%)에 비해 약 3배 높은 수치다.

또 2500g 미만 저체중아를 출산하는 비율도 자궁선근증 동반 임신부는 13.9%에 달했으나 정상 임신부는 3.1%에 그쳤다.

특히 자연임신에 비해 보조생식술을 도움을 받아 임신한 자궁선근증이 있는 임신부는 조산과 저체중아의 위험성이 5~6배 높은 결과를 보였다.

정진훈 교수는 "자궁선근증이 있는 여성이 시험관 시술 등을 통해 임신했을 경우 조산의 위험이 더 크므로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