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KBS 'TV쇼 진품명품-출장감정 함양군편' 녹화
함양군, KBS 'TV쇼 진품명품-출장감정 함양군편' 녹화
  • 박우진 기자
  • 승인 2018.05.17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속품 등 100여점 감정… 내달 10일·7월 15일 2회 방영
경남 함양군은 함양읍행정복지센터에서 KBS 'TV쇼 진품명품-출장감정 함양군편' 녹화를 진행했다. (사진=함양군)
경남 함양군은 함양읍행정복지센터에서 KBS 'TV쇼 진품명품-출장감정 함양군편' 녹화를 진행했다. (사진=함양군)

경남 함양군은 지난 15일 함양읍행정복지센터에서 KBS 'TV쇼 진품명품-출장감정 함양군편' 녹화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촬영에는 함양군민 등 40여 명이 100여 점에 대해 감정을 받았으며, 50여 명의 주민들이 촬영장을 방문했다.

본격적인 촬영은 개그맨 문용현 씨의 사회로 민속품, 그림, 도자기, 글씨 등에 대한 감정위원들의 감정으로 진행했으며 분야별 대표 신청자의 인터뷰가 함께 이어졌다.

이날 감정에서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고급 팔각함이 감정가 300만원을 기록했다.

감정위원은 "오동나무 중에서도 진을 모두 뺀 고급 팔각함으로 주로 모자를 보관하던 것"이라며 "추정연대는 200∼230년 전으로 보존상태 또한 아주 좋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도자기 중에서는 11∼12세기 만들어진 고려 소문청자가 나왔다.

굽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스님이 식사 때 사용하던 발우로 감정됐으며 4개가 한 세트로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12∼13세기 만들어진 고려청자 퇴화국화문소병을 비롯해 청강 김영기 선생의 연꽃 그림, 약 100년가량 된 민화, 그리고 조선시대 양자 입양 공증서인 '양자입안'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2년 민주화 운동 등으로 가택연금 당했을 당시 지인에게 선물한 친필 '선우후락'이라는 글씨가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촬영이 마무리된 후 감정위원들은 군민 등이 직접 가지고 온 의뢰품들을 일일이 감정해주며 추정연대와 쓰임새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전병선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출장감정에 옛 선조들의 예술혼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이 많이 출품돼 선비의 고장 함양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KBS 'TV쇼 진품명품 출장감정 함양군편'은 다음달 10일과 7월 15일 2회 방영된다.

[신아일보] 함양/박우진 기자 w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