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 반도체 실적 또 신기록행진
계절적 비수기? 반도체 실적 또 신기록행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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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도 호황에 최대 실적
웨이퍼 출하량은 30억inch² 넘어
삼성 1위·SK하이닉스 4위로 강세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반도체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실리콘웨이퍼 출하량은 면적 기준 30억8400만inch²(제곱인치)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3.6% 증가했다.

실리콘웨이퍼 출하향이 30억inch²를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7.9%가 늘었다.

실리콘웨이퍼는 고순도의 실리콘(규소)을 단결정으로 성장시킨 뒤 얇게 자른 반도체 원판이다.

SEMI는 보고서에서 “사상 최고치로 한해를 시작한 만큼 올해 실리콘웨이퍼 출하 실적은 계속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매출액으로 봐도 반도체 시장의 고공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 최근 보고서를 보면 1분기 D램 시장 매출 규모는 230억7600만달러. 한화 24조885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전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가상화폐 채굴에 이용되는 그래픽카드용 D램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5% 올랐으며 다른 제품군도 상승세다”며 가격 상승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 매출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20조9220억원으로 인텔 17조8320억원보다 3조원이 더 많다. 

인텔은 1993년 이후 줄곧 반도체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했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8조7792억원으로 대만의 TSMC 9조1372억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하지만 1년 사이 SK하이닉스 매출이 49% 증가하며 13%가 오른 TSMC와 매출 격차를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