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일관 GM 다카타 에어백 장착차량 리콜
'모르쇠' 일관 GM 다카타 에어백 장착차량 리콜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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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우려…GM 피해사례 없다며 미뤄
사브 712대 교체…5차종 확보 후 실시

폭발 위험이 제기된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국내 GM 자동차에 대해 리콜이 결정됐다.

17일 국토교통부는 한국GM이 다카타 에어백 장착 자동차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카타 에어백은 에어백이 터질 때 인플레이터(팽창장치)가 펼쳐질 때 금속파편이 튀어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제기됐다.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에서의 국내 피해사례는 아직 없으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 미국 등에서 운전자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지난 2016년 6월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에 대해 해당 제작사들에게 리콜을 요구해 대부분 업체가 리콜을 결정했다.

하지만 GM은 타카타 에어백의 위험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해외에서 GM 자동차에 관련해 피해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 내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GM코리아는 국토부의 요구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타카타 사의 에어백 문제점을 인지하고 리콜에 임하게 된 요인으로 보인다.

GM코리아는 개선된 에어백이 확보된 사브 712대에 대한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해당차량은 오는 28일부터 GM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에어백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GM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캐딜락과 제작·판매한 라세티 프리미어 등 개선된 에어백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5개 차종은 개선된 에어백이 확보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에 국내 리콜을 결정했던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다카타사 에어백 장착 차종 머스탱(Mustang) 316대는 개선된 에어백 부품이 확보돼 18일부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에어백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리콜 시행 전 자동차 소유자가 직접 결함을 수리한 경우는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국토부 홈페이지에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세부적인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