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화케미칼 공장서 염소가스 누출… 13명 부상
울산 한화케미칼 공장서 염소가스 누출… 13명 부상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5.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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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스 이송 중 균열생긴 것으로 추정
경찰·소방당국, 피해규모와 원인 조사중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사진=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사진=한화케미칼)

17일 오전 10시10분경 울산시 남구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총 피해자는 1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장 주변에 있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6명과 인근 업체 근로자 7명은 울산대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부상자들은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며 "눈을 못 뜰 정도로 따갑고 악취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에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울산석유화학단지는 주거지와 다소 떨어져 있어 현재까지 시민 피해는 없다. 그러나 인근에는 공장이 밀집해 있어 추가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 소방본부는 특수화학구조대 등을 보내 주변을 통제하고 중화 작업에 나섰다.

한화케미칼 측은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생산공장에서 탱크로리에 담긴 염소가스를 보관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밸브나 배관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량과 피해 규모, 구체적인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