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최대 경쟁자, 안철수·김문수 아닌 바로 자신"
박원순 "서울시장 최대 경쟁자, 안철수·김문수 아닌 바로 자신"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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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서울평화포럼 만들 것"
"서울 10년 혁명, '피크포인트 프로젝트’ 가동하겠다"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경쟁자는 상대 후보가 아닌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구체적으로는 상대후보들과의 경쟁이지만, 결국은 시민들에게 좋은 비전을 제시하고 설득한는 것이 중요하다.앞으로 4년 평화가 우리 삶을 바꿀 것이며, 박원순이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는,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도시로 만들 자신이 있다"며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 ‘피크포인트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평화포럼을 만들고 세계적인 포럼으로 키우겠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동북아평화협력센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3선에 성공한 뒤 대선에 도전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공적 사회활동을 하며 어떤 직책을 생각하며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면서 "오직 서울을 반듯한 도시로 만들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국가의 운명에 중요하기 때문에 오직 그 생각만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는)만나지 않아도 잘 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문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냐는 질문엔 "청와대나 정부 인사들이 서울시 출신도 많고, 친분이 있는 장관 등(을 통해) 소통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지난번 북한 대표단이 왔을 때 내년 서울 전국체전의 평양 참가와 역사유적 발굴, 유네스코 문화유산 공동 등재 등의 정책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박 시장은 언제나 초청돼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가 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뚫어내면 지방정부가 그 내용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과거 제가 처음 당선됐을 때 무소속이라 잘 몰랐는데 선거나 큰 정치적 결정과 추진에는 정당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출마했으니 박 후보가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당이 다른데 양보를 한다는 것이(말이 안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안 후보와는 참 아름다운 인연이 있었지만 상황이, 당이 달라져서 경쟁할 수밖에 없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시민들의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또,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박 후보의 7년간 시정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한 것과 관련해선 "철학의 차이가 있다.  과거의 낡은 패러다임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것 아닌가"라며 "현명한 사람의 눈에는 내가 한 일이 잘 보일 것인데 안 보이는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후보는 미세먼지 대책에 150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 대한 질문에 "선거를 의식한 것이 아닌 시민의 요구"라고 일축했으며, 택시요금 인상 계획과 관련해선 "향후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연구한뒤 결정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