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앞바다서 길이 4m '상어' 포획… 죠스 '백상아리' 추정
거제 앞바다서 길이 4m '상어' 포획… 죠스 '백상아리' 추정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5.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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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경남 거제시 남부면 앞바다 정치망 어장에 잡힌 길이 4m 짜리 상어를 어민이 크레인을 이용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도장포 어촌계 제공)
지난달 27일 경남 거제시 남부면 앞바다 정치망 어장에 잡힌 길이 4m 짜리 상어를 어민이 크레인을 이용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도장포 어촌계 제공)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1마리가 발견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6일 거제시와 거제 남부면 도장포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육지에서 300여m가량 떨어진 바다에 설치한 정치망 어장에서 상어 1마리가 포획됐다.

이 상어는 몸길이 4m, 무게 300㎏ 정도의 크기로 몸통이 고정식 그물에 걸린 채 죽어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부들은 이 상어가 먹이인 물고기를 쫓아 연안까지 들어왔다가 정치망에 걸렸고, 그물이 많이 상한 것으로 미뤄 그물에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다가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상어는 통영위판장으로 옮겨진 후 경북 안동위판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죠스'의 주인공인 백상아리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라는 별명 답게 왕성한 식욕을 가지고 있다. 물고기와 바다거북, 바다사자는 물론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까지 먹어치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상어 가운데 뱀상어와 함께 가장 난폭한 종으로 분류돼 사람까지 공격하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7월1일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통영해경과 거제소방서, 전문가 등과 함께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백상아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