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섬 화산 또 폭발… 항공운항 '적색'으로 높여
하와이섬 화산 또 폭발… 항공운항 '적색'으로 높여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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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3.6㎞까지 치솟아… 폭발한지 12일 만에 발령
美 NOAA "바람의 영향으로 내륙 농도 짙어질 듯"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에서 가장 큰 섬인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동쪽 끝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이 또 폭발해 인근에 항공 운항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적색경보 발령은 지난 3일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한 이후 12일 만이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킬라우에라 화산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화산재가 해발 3.6㎞까지 치솟아 하와이 화산관측소(HVO)가 항공 운항 경보를 '오렌지색'에서 '적색'으로 상향 조정했다.

항공 적색경보는 화산 폭발이 진행 중이며 항공기의 비행 경로에 화산재가 뿜어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뿜어진 화산재는 서남쪽으로 움직이면서 분화구와 29㎞ 떨어진 곳까지 퇴적물을 남겨 이 지역에 공기 오염 관련 주의보가 내려졌다.

화산재는 독성은 없지만 사람의 눈과 코, 기도를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산재 분출량이 많아지면 도로를 미끄럽게 만들며 전력 공급도 끊을 수 있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청(NOAA)은 다음 날 바람의 영향으로 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내륙으로 몰려와 농도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HVO 관계자는 "현재 킬라우에아 화산은 계속해서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큰 규모의 화산 폭발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킬라우에라 화산은 지난 3일 규모 5.0의 지진과, 규모 6.9의 강진 이후 열 군대가 넘는 분화구 균열에서 용암 분출과 함께 이산화항 가스가 뿜어져 나왔다. 이로 인해 이미 가옥 37채가 파손되고, 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