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회담 중지 통지… 한미, 의도파악 주력
北, 고위급회담 중지 통지… 한미, 의도파악 주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5.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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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선더 훈련 비난하며 "좋게 발전하는 정세흐름 역행하는 군사도발"
靑 "의미파악" 美 "회담 변경 없어"… 기싸움 안밀리겠다는 의도인 듯
한미 공중전투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사진=연합뉴스)
한미 공중전투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갑작스레 취소한 데 이어 외무성 관리를 통해 대미 경고메시지를 발표한 가운데, 한미는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고위급회담 당일인 이날 새벽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 전쟁소동과 대결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거론하며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하나가 '군사적 긴장 완화'인데, 이에 역행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게 그 명분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는 보고체계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부·외교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전화통화를 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단 정확한 뜻과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북한이 어떤 이유로 고위급회담 연기를 통보했는지 알아내는 게 급선무라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의도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가 입장을 밝히게 된다면 신뢰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는 다음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미 백악관은 "안보 담당 관련 고위 관계자들을 소집,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의 진의 등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개최 준비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개최 예정에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 입장에서는 한반도 평화 조성에 역행하는 처사에 주권국가로서 응당한 대응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나온다.

북한은 회담 중단의 책임을 전적으로 우리 정부에 물었지만, 회담 취소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맥스선더의 경우 한미 공군이 매년 실시하는 연례 훈련인데다, 전날도 훈련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봤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 담판을 앞두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에 조속한 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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