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오 전후로 '집중호우'… 곳곳 피해 속출
수도권 정오 전후로 '집중호우'… 곳곳 피해 속출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5.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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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시간 서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16일 오후 서울 태평로 거리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걷던 중 버스가 지나며 고인 물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낮시간 서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16일 오후 서울 태평로 거리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걷던 중 버스가 지나며 고인 물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집중호우로 청계천이 침수되고 지하철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전후로 강화도 인근에서 남동진한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강수 지역이 확대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에 약 1시간 가량 쏟아진 비는 35.0㎜로, 오후 2시까지 일 강수량(43.0㎜)의 81.4%에 달했다.

인천 역시 같은 시간대에 강수량(26.5㎜)의 대부분인 24.8㎜가 쏟아졌다. 수원은 오후 1∼2시에 전체 강수량(27.4㎜) 대부분인 25.4㎜가 내렸다.

수도권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청계천이 침수되고, 산책로가 통제됐다. 뿐만 아니라 2호선 시청역에는 지하철이 지연운행돼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인천공항에 이·착륙하려던 여객기들도 폭우로 한때 회항 및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37분 기상 악화로 인한 저시정 운영 1단계가 발효되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도착하려던 LH712 등 9편이 김포(3)와 청주(2), 중국 칭다오(2), 옌타이(2) 등으로 회항했다.

지연은 인천을 출발해 마카오로 향하려던 7C200 등 총 22편이다.

현재는 집중호우가 소강상태로 접어듬에 따라 정상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상청은 비가 18일까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이 120㎜ 이상이다. 강원 영동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 내륙은 20∼70㎜, 경북 북부 내륙을 제외한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10∼40㎜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