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브룩스 긴급회동… "맥스선더 계획대로 진행"
송영무-브룩스 긴급회동… "맥스선더 계획대로 진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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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이유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한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긴급회동을 갖고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6일 오전 8시께국방부 청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북한의 발표 의도와 대응책을 논의했다.

북한은 이날 돌연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40여 분간 회동을 갖고 북한 발표 의도와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 추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므로 오는 25일까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맥스선더는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 사령부가 주관하는 훈련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 공군의 주도 하에 한·미 공군이 지난 11일부터 맥스선더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인 F-22 8대가 전개됐다. 8대가 한번에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52 전략폭격기 등도 한반도에 착륙하지는 않지만 훈련에 참가한다.

국방부는 둘 회동 후 "맥스선더 훈련은 계획된 대로 진행할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한미 간 이견은 없다"면서 "맥스선더 훈련은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으로, 작전계획 시행이나 공격훈련이 아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세지를 언론에 배포했다.

군 관계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순탄하게 진행돼온 남북관계에 연합훈련이 돌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자칫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 하에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