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연 5% 육박, 전세대출도 ‘껑충’
주담대 금리 연 5% 육박, 전세대출도 ‘껑충’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5.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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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자 이와 연동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올라 5%대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 규모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에 견줘 0.02%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은 15일 3.47∼4.67%에서 이날 3.49∼4.69%로 올렸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08∼4.43%에서 3.10∼4.45%로, 우리은행 역시 3.18∼4.18%에서 3.20∼4.20%로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2.75∼4.37%였던 금리를 2.77∼4.39%로 상향 조정했다. 5대 은행 중에 유일하게 최저금리가 2%대를 유지했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전날 3.039∼4.239%에서 이날 3.041∼4.241%로 0.002%포인트 올렸다.

이날 은행의 주담대 금리 인상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4월 잔액기준 코픽스가 1.80%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 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4월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1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4월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약 52조3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 대비 42.46%(25조321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월(42.48%)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2016년 8월 3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40조원, 올해 3월 50조원을 넘어섰다.

전세자금대출 잔액 증가세는 당국이 연달아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투기지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집값의 40%에 묶여있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전세보증금의 80%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가용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전세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지역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7억4418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절반 수준인 4억2776만원이었다.

LTV 규제(40%)를 고려했을 때 서울에서 중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려면 대출을 제외한 순수 개인자금이 4억4000만원 이상 필요한 반면에, 전세의 경우 8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나머지는 대출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와 역전세난 소식 속에 조만간 부동산 시장이 꺾일 것이라는 기대도 전세 수요를 늘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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