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대표 "e커머스 전략으로 승부수"
강희태 대표 "e커머스 전략으로 승부수"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5.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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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 신설해 경영효율성 강화
옴니채널 구축 위한 전략으로 'O4O' 앞세워

(사진=롯데쇼핑 제공)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4일 열린 e커머스 기자간담회에서 'O4O'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롯데닷컴 등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7개의 온라인몰을 통합해 e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 강화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커머스(e-commerce)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취임한지 1년 2개월만의 첫 공식석상이다. 

강희태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연결과 융합이다“며 ”이를 적용한 실례가 O4O이며, 이를 위해 온라인 전담 조직을 분리한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e커머스 사업본부에는 계열사별 시스템 인력과 R&D 조직이 통합됐다”며 “특히 20년의 온라인 운영 노하우가 있는 롯데닷컴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미래먹거리로 옴니채널 강화를 앞세웠다. 옴니채널이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구분 없이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단계적인 방법으로는 O4O(On-line for Off-line)를 꼽았다. O4O는 온라인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말한다. 롯데쇼핑은 이를 통해 더욱 촘촘한 옴니채널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계열사 온·오프라인의 고객 데이터를 통합한다. 고객 구매 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형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했을 때 회원수는 3800만명에 달한다. 그 동안 계열사별로 고객층이 분산돼 있어 고객관리 효율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고객들의 등급이 하나로 통합되면 고객 큐레이션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점을 강조했다.

또 롯데쇼핑은 1만1000여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기존 운영하던 스마트픽서비스를 뛰어넘는 배송 서비스를 만든다.

스마트픽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구매 방식이다. 이를 더욱 확대해 예약배송, 실시간 배송 등 물류시스템에 혁신을 일으킬 계획이다.

강 대표는 "롯데쇼핑의 강점은 자체 물류회사, 국내최다 고객회원, 오프라인 네트워크 등인데 이를 잘 살려 옴니채널을 탄탄히 구축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e커머스 채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소 파트너사를 지원하고, 스마트스토어 확대 등으로 전략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미래형 커머스를 위해 음석인식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음성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시험 운영 중이다. 이르면 2022년 음성인식 기술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강 대표이사는 "롯데는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동력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며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만의 O4O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닷컴의 흡수합병일자는 오는 8월1일이며, 인수금액은 420억원(잠정)이다. 인수대금은 신주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