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생태교란 외래식물 제거사업 추진
양구군, 생태교란 외래식물 제거사업 추진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8.05.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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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돼지풀, 돼지풀, 가시박 등 제거작업

강원 양구군은 DMZ 일원의 생태계 질서 유지와 고유식물의 서식환경 보전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민통선 일원 생태교란종 제거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비 1억2800만여 원과 도비 3800만여 원, 군비 약 9000만 원 등 총 2억5600만여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민통선 일원 생태교란종 제거사업은 민통선지역뿐만 아니라 지역 내 생태교란종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이뤄진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먼저 2016~2017년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해 지난 2~4월 생태관광지 주변과 민통선 일원 등 접경지역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해 사업지역을 확인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내일 오전 10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사업 발대식을 갖는 군은 서식분포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태관광지 주변과 민통선지역, 민통선 주변지역 및 서식밀도가 높은 지역의 순서로 제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알레르기 등 인체 피해 우려지역과 민원제기 지역 등 생태교란종 확산이 용이한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생태교란 식물은 단풍잎 돼지풀, 돼지풀, 가시박 등이며, 이들 식물들은 귀화식물로 천적이 거의 없어 번식률이 매우 높고, 토종식물의 서식지를 잠식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지난 1999년 1월 환경부로부터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된 단풍잎 돼지풀과 돼지풀은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으로, 단풍잎 돼지풀은 줄기는 3m까지, 돼지풀은 1.8m까지 자라고, 원산지는 모두 북아메리카다.

단풍잎 돼지풀은 세 갈래 혹은 다섯 갈래로 갈라진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고, 잎의 양면에 거친 털이 있으며, 돼지풀은 단풍잎 돼지풀과 달리 잎이 가늘고 깊게 파여서 구별하기 쉽다.

단풍잎 돼지풀과 돼지풀 모두 번식력이 왕성하고, 밀집해 생육하는 특성으로 인해 다른 식물들의 생육을 저해하며,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켜 성장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시박은 1980년대 들어온 귀화식물로, 마찬가지로 번식력이 뛰어나 4대강 수변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돼 갈대나 버들 등 토종식물의 생장을 방해한다.

군 관계자는 “생태교란종은 제거를 해도 그 씨앗들이 우수수 떨어져 이듬해에 또 무성하게 자란다”면서 “뿌리째 뽑고, 자란 것은 낫이나 예초기로 밑동을 제거하는 등 개화시기 전에 집중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개화시기에 접어들면 상부 꽃대를 제거하고, 종자 채집도구를 이용해 종자를 채집한 후 소각 처리하는 등 원천적 제거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