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으로 물든 팔레스타인… 시위대 55명 사망
'핏빛'으로 물든 팔레스타인… 시위대 55명 사망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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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무차별 총격… 2770여명 부상
美 "이스라엘은 자국을 방어할 권이 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55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접경지역에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명이 모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 주민이 봉쇄선까지 다가와 돌을 던지자 이스라엘 군이 이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55명이 목숨을 잃고, 2770여명이 부상했다. 현재도 유혈 충돌이 계속되고 있어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 군이 '끔직한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역시 "부적절한 무기 사용"이라며 이스라엘 군에 경고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봉쇄 울타리를 손상하거나 침투를 시도할 경우에만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도 "팔레스타인 수십 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섬뜩하고 불행한 선전 기도'로 가자지구의 충돌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스라엘은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