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운동 본격 돌입
'3선 도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운동 본격 돌입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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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예비후보 등록…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여론조사서 타 후보 크게 앞서…'3선 성공'에 무게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랑구 소재 서울의료원에서 열린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랑구 소재 서울의료원에서 열린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사상 첫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한다.

당초 박 시장은 후보등록을 최대한 늦춰 시정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보궐선거와 구청장, 지방의원 등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요청이 쇄도해 예비후보 등록을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 캠프측은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등록을 최대한 늦추려 했으나,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각 단위 후보들의 적극적 도움 요청이 있었다"며 "(박 시장이)현장 요청을 받아이고 당의 후보로서 함께 뛰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예비후보 등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식 후보등록 기간이 24~25일인 점을 감안하면 약 열흘 가량 빨리 선거 운동에 뛰어든 셈이다.

현재까지 박 시장의 3선 도전 행보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박 시장은 지난달 20일 당내 경선을 펼친 결과 66.2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봐도 박 시장의 3선 성공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원순 대 박원순' 싸움이라는 말과 함께 얼마만큼의 지지율을 받아 당선될지 궁금하다는 목소리 까지 나온다.

지난 13일 KBS와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의뢰한 결과, 박 시장이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양일 간 서울 거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원순 후보가 53.0%, 안철수 후보가 15.2%, 김문수 후보가 10.5%, 정의당 김종민 후보가 1.2%, 김진숙 민중당 후보가 0.9% 의 지지도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95%에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15.9%다.

박 후보의 발목을 잡는 '3선 피로'와 관련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의 시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엔 69.6%가 '잘함'이라고 응답했고, '못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7%에 그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박 시장은 공식적으로 시정 마지막날인 이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회의를 주관하고, 훈련 현장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을 찾는 등 '민생 안전'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시장권한이 정지된다. 이에 따라 투표일인 다음달 13일까지 윤준병 행정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