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비스업 수출, OECD중 유일하게 ’뒷걸음질‘
韓 서비스업 수출, OECD중 유일하게 ’뒷걸음질‘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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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년대비 7.6% 감소…2015년 후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원화강세 영향보단 저부가가치 업종 과당경쟁 등 산업구조가 문제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 경제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국제 경쟁력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OECD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국제수지상 서비스 수출액은 877억2060만달러, 한화 93조5101억원이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7.6% 감소한 수치로 OECD 35개국 중 서비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국가는 우리나라뿐이다.

서비스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19.1%의 아일랜드며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국가는 1.3%의 스웨덴이다.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2014년 8.1%로 35개국 중 11위였지만 2015년 -12.8%, 2016년 -2.9% 그리고 지난해 -7.6%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경제관계장관회의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GDP 대비 부가가치 비중은 60% 수준으로 10년째 정체된 상태다. 또 산업은행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약 24달러로 OECD 중 최하위이며 제조업의 51% 수준이다.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기준 사업체 수를 보면 서비스업이 전체 사업체의 85%로 제조업 10%를 훨씬 웃돌고 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130.5원으로 2016년 1160.4원보다 원화강세를 보인 점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저부가가치 업종 비중이 높은 게 이유다. 

기획재정부는 관계장관회의 자료에서 “서비스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약 2배이나 대체로 저부가가치 저임금 분야의 종사자 다수다”며 “新유형, 융복합 서비스 발전은 더딘 가운데, 음식·숙박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업의 과당경쟁 지속”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0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16년 93.3과 68.4 수준으로 하락추세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2014년 85.1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반면 고부가가치 산업인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2016년 기준 사업체 수가 4만2000개로 도매 및 소매업의 4.1%, 숙박 및 음식점업의 5.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