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경고그림 전면 교체한다
담배 경고그림 전면 교체한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5.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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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담뱃갑포장지 표기내용' 개정안 행정예고
12월23일부터 시행…액상·궐련형 전자담배도 표기
전자담배용 경고그림 교체안(사진=보건복지부)
전자담배용 경고그림 교체안(사진=보건복지부)

정말 궐련형 전자담배는 덜 해로울까? 보건복지부가 해답을 내놯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안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복지부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합리적인 경고그림·문구 제작을 위해 제2기 경고그림위원회를 구성해 일반국민 설문조사 실시와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검토 후 1년의 준비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고그림을 전부 교체한다. 이는 동일한 경고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함에 따라 익숙함과 내성이 생겼을 것이라는 정부의 판단에서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니코틴 용액 사용) 니코틴 중독의 유발 가능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제작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궐련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 배출물(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이 여전히 검출되는 점 등을 고려해 제작했다.

경고그림 주제도 바꿨다.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 총 10가지 주제(질환관련 5개·비질환관련5개) 중 경고효과가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는 삭제하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했다.

복지부는 "치아변색은 흡연의 직접적인 폐해 중 하나이며 모든 연령대와 남녀 관계없이 발생 가능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이는 경각심을 제고하는데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경고문구 역시 질병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해 보다 실감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예를들어 질환관련 주제의 경우 '폐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는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로 바꾼다.

비질환형 주제의 경우는 '흡연으로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시겠습니까?'가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가 된다. 흡연에 따른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해 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흡연의 폐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는 기존보다 새롭고 강화된 경고그림과 문구를 통해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키는데 있다"며 "특히 '덜 해로운 담배'로 오인된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돼 6개월의 유예기간 경과 후 오는 12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