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北 핵실험장 폐쇄쇼" vs 민주당 "레드라인 넘은 발언"
홍준표 "北 핵실험장 폐쇄쇼" vs 민주당 "레드라인 넘은 발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5.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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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놓고 엇갈린 평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일정을 발표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입장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평가절하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2008년 북한은 냉각탑 폭파쇼를 한 번 하며 세계를 기망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 또 하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핵완성을 주장하는 마당에 핵실험장 폐기는 큰 의미 없다"며 "문제는 기존 핵폐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북이 이번에는 핵을 반드시 폐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해 이번 미북정상회담이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북핵폐기에 대해서는 미북정상회담 합의 결과를 지켜볼 뿐"이라며 "핵실험장 폭파가 북핵폐기의 전조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의 단초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는 첫 조치인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백 대변인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의 바탕에는 이렇듯 상호 간 신뢰가 지속적으로 쌓여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이 국제사회에 진정성 있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샌다는 말처럼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 대변인은 "한미동맹에 정면으로 반하는 홍 대표의 위험한 발언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