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축구선수들 활약 ‘눈부셔’
해외파 축구선수들 활약 ‘눈부셔’
  • 신아일보
  • 승인 2008.11.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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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호골 겸 결승골 폭발…소속팀은 2연승
이영표, VfL보훔 전 풀타임 소화… 1-1로 비겨 AS모나코 주전 공격수 박주영(23)이 프랑스 무대 데뷔 후 2번째 골을 터뜨렸다.

소속팀은 3-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박주영은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르 아브르의 스타드 쥘 데샤소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008~2009시즌 12라운드 르 아브르-AS모나코 전에 선발 출전, 후반 4분에 시즌 2호골을 폭발시켰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박주영은 동료 알레한드로 알론소가 날린 낮은 크로스를 향해 쇄도, 공을 골라인 너머로 밀어 넣었다.

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은 특유의 기도 세러머니를 펼친 뒤 해맑게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박주영은 지난 9월13일 프랑스 무대 데뷔전이었던 로리앙 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이후 52일 만에 골 맛을 봤다.

골 장면 외에도 박주영은 이날 맹활약을 펼쳤다.

박주영은 전반 12분과 13분에는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으로, 전반 24분과 25분에는 코너킥 기회에서 헤딩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이 시도들은 상대 골키퍼 크리스토프 르보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 상대 르 아브르는 지난 200 7~2008시즌 2부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20개 팀중 19위에 그치고 있던 팀.하지만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던 모나코는 르 아브르를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뒀다.

모나코는 전반에 나온 수비수 레안드로 쿠프레, 공격수 알렉상드르 리카타의 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모나코는 후반 2분 만에 르 아브르의 루아크 네스토에게 골을 허용, 2-1로 추격을 당하기 시작했다.

모나코는 후반 4분 박주영의 골로 3-1로 앞서나간 뒤에도 상대 아마두 알라산(후반 14분)에게 골을 내줘 3-2까지 쫓겼다.

하지만 모나코는 홈팀 르 아브르의 파상공세를 견뎌냈고, 결국 경기는 3-2로 마무리됐다.

박주영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2연승을 달린 모나코는 승점 16점(4승4무4패)을 기록, 리그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주영과 모나코는 오는 9일 13라운드에서 리그 1위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하게 된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주전 수비수 이영표(31)가 VfL보훔 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은 1-1로 비겼다.

이영표는 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부 리그 2008~2009시즌 11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VfL보훔 전에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을 뛰었다.

이영표는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로 경기에 나서 팀의 주축임을 입증했다.

오른쪽에서 활약했던 이영표는 10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오른쪽 풀백으로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크 오보모옐라가 기용됐다.

도르트문트는 전반부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보훔은 이영표 쪽이 아닌 반대쪽 측면을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았다.

끌려가던 도르트문트는 결국 전반 27분 상대 주장 토마시 즈데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후 아크서클까지 튀어나온 공을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골을 성공시킨 것. 실점 후 이영표는 본격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했고, 도르트문트는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모하메드 지단이 날린 왼발 발리슛으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영표는 후반 12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달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도르트문트는 1-1로 비기던 후반 26분, 주장 세바스티안 켈이 단독 기회에서 날린 결정적인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바람에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1-1 상황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영표는 고개를 숙인 채 머리카락을 매만지면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무승부로 도르트문트는 승점 18점을 기록, 리그 6위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헤르타 베를린과 동점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섰고, 헤르타 베를린을 7위로 끌어내렸다.

이영표는 8일 열릴 12라운드 함부르거SV 전에도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