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수석부대표 진선미·부대표단 신동근 등 선임
"드루킹사건 실체적 진실 밝히는 데 반대한 적 없어"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 정상화 과제를 맡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새 원내지도부 구성을 발표하며 본격 출범을 알렸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진선미 의원을 선임했다.
진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운영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을 거쳐 제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당 적폐청산위원회 간사 등을 맡고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당에서 대야(對野) 협상하는 수석부대표로서 여성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원내 부대표단에는 신동근·김종민·이철희 의원이 임명됐다.
여성 원내대변인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아직 원내부대표단을 전체적으로 다 선임하지 못했다"며 "오늘과 내일 중으로 순차적으로 (인선)해서 빠른 시일 내에 확정 짓겠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장기 파행사태와 관련해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여러 입법과제들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하는 교착상태를 지속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있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고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자고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말씀드렸다"며 "인내심을 갖고 성심성의껏 대화하고 타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이 처리 시한인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고, 국회의장은 이것을 반드시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그런 절차이기 때문에 내일 본회의는 4명의 사직서만 처리할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본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협상의 최대 쟁점인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수용과 관련해서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에 대해 한 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과거 특검 사례를 보더라도 이런 사안을 갖고 특검을 가야 하는가 판단이 있지만, 그럼에도 여당이기 때문에 야당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려 그간 노력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특검이 아니라 정쟁의 도구로 하려는 특검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특검이 원칙적으로 타당한가 문제를 넘어서 국회 정상화의 중요한 과제로 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선 여야 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그것을 바탕으로 내일 본회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다시 논의해 조속히 결론을 내리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