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모바일 벗어나 콘솔을 장악하라"
게임업계 "모바일 벗어나 콘솔을 장악하라"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5.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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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블루홀 등 게임 IP 활용 콘솔 개발 '새 바람'
온라인·모바일 고착화 탈피…북미·유럽 공략 기대
빅3사 (사진=연합뉴스)
빅3사 (사진=연합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으로 고착화된 국내 게임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그동안 부진했던 콘솔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사는 물론 펄어비스, 블루홀 등이 다수 게임사가 자사 인기 게임의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거나 출시했다.

넷마블은 지난 2월 세븐나이츠 콘솔 버전 개발을 시작으로 콘솔과 스팀 게임 개발과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자사 인기 게임의 IP 확장에도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열린 '제4회 넷마블투게더위드프레스(NTP)행사'에서 방준혁 의장은 "모바일 100%의 구조에서 벗어나 콘솔과 온라인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이후 줄곧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만 집중해 온 엔씨소프트도  콘솔 게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 TL'을 PC 온라인 및 콘솔 MMORPG로 내년에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힌 PC 온라인 타이틀 6종을 모두 PC와 콘솔 플랫폼에 론칭할 예정이다.

넥슨도 정상원 개발총괄 부사장이 지난달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미국법인의 OC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격투 콘솔 게임이 내년에 출시될 것이다"며 "구체적으로 유저간대결(PvP)이나 스토리텔링 게임이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게임업계의 콘솔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이유는 국내 모바일·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로서 북미, 유럽 위주의 콘솔 시장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 출시는 북미, 유럽 시장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며 "국내 콘솔 이용자도 많이 늘어 이들의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도 블루홀은 인기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콘솔 버전을 지난해 12월 출시해 4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펄어비스 역시 자사 인기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콘솔게임을 개발해 올해 여름 북미 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