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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임박… '깜짝 생중계' 여부 관심
北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임박… '깜짝 생중계' 여부 관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1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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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폭파 현장 취재 후 원산서 송고토록 조치할 듯
韓·美·中·러·英 한정 취재 허용… 기자단 편의 조처 방침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왼쪽) 모습. (사진=38노스 캡처)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왼쪽) 모습. (사진=38노스 캡처)

북한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해당 행사의 생중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발표한 외무성 공보에서 23일부터 25일 사이에 기상 상황을 고려해 갱도 폭발을 통한 핵실험장 폐쇄 의식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4·27 남북정삼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과정을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도 상세하게 언급했다.

외무성은 “북부핵시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 국내언론기관들은 물론 국제기자단의 현지취재활동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은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기자들로 제한했다.

북한은 국제기자단이 핵시험장 폐기 상황을 현지에서 취재·촬영한 다음 기자센터에서 통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보장하고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취재진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폐쇄 과정을 지켜본 뒤 원산으로 돌아와 취재 내용을 송출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북한의 이 같은 발표는 갱도 폭파 과정의 TV 생중계나 실시간 보도는 불가능 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당초 북한이 이번 행사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에 확언하겠다고 알린 만큼 '깜짝 생중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녹화중계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2008년 6월 있었던 영변 냉각탑 폭파 당시에도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이 취재진을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으로 한정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 당시와 비교했을 때 일본이 빠지고 영국이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조치에는 비핵화 협상의 의제를 확대하려는 일본에 대한 불만이 깔려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이 최근 미국을 설득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등을 의제로 포함하려 해온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북한은 국제기자단의 취재 편의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조처를 취할 방침도 밝혔다.

북한은 원산에 특별히 준비된 숙소를 보장하고 기자센터를 설치해 이용토록 하고 원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해 이용토록 했다.

핵시험장이 인적이 드문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 성원들이 특별전용렬차에서 숙식하도록 하며 해당한 편의도 제공한다.

외무성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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