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술' 찾는 소비트렌드 확산
'특별한 술' 찾는 소비트렌드 확산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5.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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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명 연간 술 소비량, 53.5ℓ에서 91.8ℓ로 1.7배 증가
(사진=각 업체 제공)

한국인의 술 소비 문화가 변화하면서 '이색 술'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성인 1명이 마시는 술의 양이 지난 50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성인 1명의 연간 술 소비량은 50년 사이에 53.5ℓ에서 91.8ℓ로 1.7배가 늘었다. 

이처럼 술이 하나의 식료품이 돼버린 요즘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한 술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특정 타깃을 겨냥한 이색 술집과 술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니쉬 펍 ‘클램’은 EDM음악과 유럽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픈 된 주방에서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먹거리 안전성과 볼거리 측면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독일 맥주 ‘크롬바커’를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클램에서 직접 담근 샹그리아 역시 만나볼 수 있어 여성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리브롬튼'은 홍차와 수제보드카를 알코올 4도수에 맞춰 블랜딩 한 알코올 아이스티로 영국에서 건너왔다. 달콤한 맛이 풍부해 술이 약한 사람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해리브롬튼은 기본적으로 아프리카 케냐의 고산지대에서 수확한 최상의 홍차 잎을 손으로 직접 수확하고 증류한다. 그 결과 식음료업계의 오스카상이라는 ‘Great Taste Awards 2014’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오리지널 홍차의 향을 지닌 ‘오리지널’과 ‘베리앤큐컴버’ 두 가지 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 해리브롬튼은 저도주 시장을 공략하며 젊은 남녀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느린마을 양조장’은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도심형 막걸리 양조장 & 펍이다. 느린마을 양조장은 일체의 인공감미료 없이 엄선한 원료와 최적의 발효과정을 거쳐 빚어낸 프리미엄 수제 생 막걸리 ‘느린마을 막걸리’를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먹는 소주와 맥주에 질린 소비자들이 이색적인 주류를 찾아 마시기 시작했다”며 “와인바나 칵테일바 외에도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게 준비한 곳 역시 속속 오픈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