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이번주 항소심… 선처호소 전망
'어금니 아빠' 이영학, 이번주 항소심… 선처호소 전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5.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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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항소심이 이번주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는 오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딸의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딸과 함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차량에 싣고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 등도 받는다.

그간 이씨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단계부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1심 재판 과정에서도 반성문을 여러 번 내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사회에 복귀할 경우 더욱 잔혹하고 변태적 범행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영원히 우리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며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수차례 넣었으나 이는 진심어린 반성보다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위선적인 모습에 불과하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씨는 항소심 재판부에도 10여 차례 이상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2심 법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선처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씨를 도와 친구를 유인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장기 6년에 단기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딸 이모(15)양의 항소심 첫 재판은 이씨의 재판에 이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