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9일 간 단식 농성 '중단' 결정… 병원 재이송
김성태 9일 간 단식 농성 '중단' 결정… 병원 재이송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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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원 댓글조작(일명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게이트' 특검 관철을 위해 시작했던 9일간의 노숙 단식 투쟁을 지금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와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의원 전원의 권고를 수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9일간의 노숙단식투쟁 동안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보여 준 행태는 참담하기 그지없었다"면서 "청와대는 민주당에 떠넘기고, 민주당은 시간을 끌었습니다. 검경의 눈치보기와 부실수사에 지금 이 순간에도 진실을 밝혀 줄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 114명 국회의원 전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9일간의 단식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헌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투쟁 대오를 다시 한 번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비상의원총회를 갖은 뒤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은 한국당 의원 50여명의 설득으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