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정 탈퇴' 미국, 첫 이란 제재… 기관 3곳·개인 6명
'핵협정 탈퇴' 미국, 첫 이란 제재… 기관 3곳·개인 6명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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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정(JCPOA)에서 탈퇴를 선언한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첫 단독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협력으로 기관 3곳과 개인 6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제재 명단에 추가된 기관과 개인은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환전 네트워크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이 환전 네트워크는 수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 거래를 처리했다"면서 "이란이 환전을 목적으로 자국의 금융 기관을 부정하게 이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 정권과 중앙은행은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 군'의 악의적 행동에 자금을 대려는 목적으로 미국 달러화를 얻고자 접근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UAE 정부도 성명을 내고 이란의 개인과 기관 9개 대상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UAE 정부는 구체적으로 제재 대상을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 동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이란의 핵 시설과 물질에 대한 사찰이 계속돼야 한다고도 강력히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핵협정은 일방적이며 재앙적이고 끔찍한 협상으로 애초 체결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된 이란핵협정은 이란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