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상하이 점포 매각… 사실상 사업 철수
롯데마트 상하이 점포 매각… 사실상 사업 철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11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췬그룹에 50개 점포…2007년 진출 이후 11년 만에
사드 보복 여파 극복 못해…상반기 중 마무리 계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가 중국 시장 진출 11년 만에 완전 철수한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달 이사회를 열어 롯데마트 중국 화둥법인 점포 50여 개를 중국 유통기업 리췬그룹으로의 매각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매각금액은 2800억원에서 2900억원에 이른다.

상하이와 장쑤성 등 화둥 지역에는 74개의 점포가 있지만 리췬그룹이 매입을 원하지 않는 20여개 점포는 정리될 것으로 여겨진다.

롯데마트는 2007년 중국 시장 진출 후 10년의 기간을 버텼지만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으로 99곳의 현지 점포 중 87곳이 영업 중단됐으며 나머지 점포 매출도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보복으로 인한 매출 피해액은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에도 베이징 점포 21곳이 또 다른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2485억원을 받고 매각됐다.

베이징과 상하이 점포를 매각함에 따라 현지 롯데마트 점포는 화중과 둥베이 등에 14개가 남아 있게 된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중 점포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