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기부 장관, '방폐물 무단폐기' 원자력연 점검
유영민 과기부 장관, '방폐물 무단폐기' 원자력연 점검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5.10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강화 및 재발 방지대책 마련 지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성폐기물을 무단으로 폐기했다는 의혹과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은 10일 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방사성폐기물 전반에 대한 관리실태 점검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유 장관이 원자력연구원에서 해체폐기물 부실관리 의혹에 대한 현안을 보고받고 현재 해체폐기물이 저장돼 있는 방사성 폐기물관리 시설을 직접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황보고에서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해체폐기물로 인해 국민들에 대해 걱정을 끼쳐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보관 중인 해체폐기물을 전수 조사해 확인되지 않은 폐기물의 행방을 확인하여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은 해체 당시 기록을 통해 차폐용 납과 폐전선, 금 및 폐액 등 해체 폐기물이 국민의 인체 및 환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국내 환경방사선량률 범위(0.05 ~ 0.3 μSv/hr) 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선량률을 확인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해당 폐기물의 방사선량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한 공개"를 지시한 뒤 관리 부실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사성폐기물의 통합처리를 통해 무단처리 가능성을 차단하고 폐기물의 발생·이동·관리·처리에 걸친 전주기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연구용 원자로 2호기('08년 해체)를 비롯해 우라늄 변환시설('11년 해체) 등의 해체과정에서 발생한 해체폐기물을 무단 폐기했다는 의혹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