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7000억 투입 한국GM 살린다
7조7000억 투입 한국GM 살린다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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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GM 회생안 최종합의… 5년간 매각금지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제너럴 모터스(GM) 본사와 한국GM 정상화에 총 71억5000만달러, 7조7000억원을 투입키로 최종 합의했다.

정부는 10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GM 관련 협상 결과 및 부품업체·지역 지원 방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우선 GM은 한국GM에 대한 대출금 28억달러, 3조16억원을 전액 출자전환 하기로 합의했다.

또 노사 합의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한국GM에 20억달러 규모의 시설투자와 8억원 달러의 운영자금 등 총 36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이로써 GM이 한국GM에 지원하는 자금은 출자전환을 포함해 총 64억달러,  6조9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산은은 7억5000만달러, 8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GM의 지분매각을 올해부터 5년 동안 전면 제한하고 이후에도 35% 이상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토록 했다. GM의 먹튀 방지책도 마련된 셈이다.

GM은 또 신차 2종을 한국에 배정한다.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옮기고, 한국 청라국제지구에 있는 R&D 센터에 충돌시험장을 신축키로 했다.

이날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4개월 동안 협상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며 “특히 지난 4월 초 노사 간 임단협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다행히 노사가 고통분담의 원칙하에 임단협 협상을 타결해 원만히 진행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11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한 뒤 18일에는 산업은행과 GM 간 기본계약서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