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서 고귀한 사랑을… '거지 성자' 최정남씨
낮은 곳에서 고귀한 사랑을… '거지 성자' 최정남씨
  • 권영진 기자
  • 승인 2018.05.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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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
(사진=음성군)
(사진=음성군)

충북 음성품바축제기획실무위원회는 ‘제7회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로 최정남(60)씨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인류애 봉사대상은 가장 낮은 곳에서 고귀한 사랑을 실천한 고(故) 최귀동 거지성자의 인류애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선정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1998년 IMF가 오면서 직장을 잃어 노숙 생활을 시작하게 됐으며 생계유지를 위해 밥을 나누어 주는 곳을 찾아다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가락동 사상바오로의 무료급식소와 혜화동 대학로 밥 퍼주는 집에서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2010년부터는 을지로 지하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면서 모범적인 노숙인 생활을 해 귀감이 되고 있다.

최씨는 현재 조건부 수급자로 자활근로사업을 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는 서울역 따스한 채움터에서 400여 명의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봉사활동과 학생자원봉사자에게 봉사활동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매주 목요일에는 종로3가 쪽방촌 어르신들과 고시원 독거노인들에게 음식과 빵을 나누어 드리는 일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서울 꽃동네 채움합창단에 가입해 합창단원과 돈독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여수공연과 길라이언의 북카페, 서울역 광장 등에서 공연하고 있다.

음성품바축제기획실무위원회 오는 23일 개막하는 제19회 음성품바축제 열림식에서 최씨에게 상패와 함께 시상금 5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