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심리, 사상 최대폭 하락
유럽 경제심리, 사상 최대폭 하락
  • 최경녀기자
  • 승인 2008.11.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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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래 최저치…美, 연방대출 하루평균 3888억불로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유럽의 경제가 1990년대 초반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경제심리가 이번달 최대폭의 하락을 보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경제심리 조사에 따르면, 27개 EU회원국의 10월 경제심리지수는 7.4포인트 떨어져 77.5포인트로 내려갔다.

이는 1993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월별 하락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집행위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경제로까지 번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제조업에서부터 소비 등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금리를 50%p 내려 3.25%로 하향조정할 방침이다.

유럽 금융권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내년 중반까지 유로존에서의 공식적 금리는 2%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줄리안 캘로우 이코노미스트는 “은행의 위기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불안을 초래했고,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했다”며 “금융위기의 여파가 아직까지 경제 심리에 충분히 반영되진 않았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월29일로 끝난 주일 동안 연방은행 대출액 규모가 전주의 일일 평균 4185억8000만 달러에서 3888억 달러로 줄었다고 2일 발표했다.

FRB는 하지만 시중은행에 대한 프라이머리 융자 경우 전주 하루 평균 1057억5000만 달러에서 1119억5000만 달러로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프라이머리 딜러에 대한 연방대출(PDCF)과 여타 브로커 딜러에 제공하는 융자는 전주의 1023억8000만 달러보다 감소한 79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에 대한 융자를 포함한 기타 대출액은 835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주는 903억2000만 달러였다.

새로 창설된 CDFF의 지난달 29일 현재 포트폴리오는 네트로 1448억1000만 달러이다.